꼬마콩의 네비게이션

광주시립미술관 주말 나들이 (요나스 메카스, 백남준, 어린이미술관)

엄마콩 2023. 2. 12.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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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콩 "콩콩"이에요.

 

오늘은 오래간만에 전시관람 겸 야외활동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음에도 광주시립미술관으로 향했어요.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요나스 메카스 탄생 100주년 기념

요나스 메카스 + 백남준 : 나의 친애하는 친구들에게 (To All my Dear Friends)라는 전시가 2월 말까지 하고 있었고,

큰 꼬마콩이 다다익선의 백남준 작가님을 좋아하기에 그의 작품이 전시된 시립미술관으로 향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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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요나스 메카스 탄색 100주년 기념 전시

 

사실 요나스 메카스가 어떤 인물인지 알지 못했어요.

그래도 해설이 있기에 쭉 읽어봤는데,

요나스 메카스는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미하여 활동한 예술가로,

아방가르드 영화의 거장이었어요.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앤디 워홀이나 우리나라의 백남중 등 과도 친한 사이였고,

일상의 모습을  기록한 일기 영화를 많이 찍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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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메카스 I 소호와의 작별, 파괴 사중주

 

요나스 메카스는 뉴욕 소호 지역에서 살았는데,

소호와의 작별 사중주라는 작품에서는

소호의 공간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필름으로 표현해주고 있었어요.

그리고 파괴 사중주는 4객의 모니터들에서 파괴 현장의 순간을 표현해주고 있었는데,

예술 속 파괴에서부터 역사 속 파괴까지 동일한 소재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고찰해주고 있었어요.

특히 이 두 작품에서는 백남준 작가님이 모두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 파괴 사중주에는 피아노를 파괴하는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었어요.

 

백남준 I 시스틴 채플

 

백남준 작가님이 소속되어 있던 플럭서스(Fluxus) 활동가들과 다수의 예술가가

공동 작업한 이미지의 조각들을 새로운 기술로 표현한 작품이에요.

큰 꼬마콩이 멋지다고 말하더군요.

 

요나스 메카스 I 프로방스 언덕을 건너간 페트라르카에게

 

이 공간은 필름 일기가 아닌 사운드 다이어리 작품으로,

51개의 상황에서 녹음된 사운드가 나오고 있는 공간이었어요.

마침 이 공간을 지날 때 크리스마스 캐럴이 나와서 기분이 좋더군요.

꼬마콩도 해설을 열심히 읽으며 관람에 열심히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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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 메카스 I 여행 서사시, 플럭서스 친구들

 

요나스 메카스가 여행한 4개의 지역에서 찍은 것을 보여주는 것과

본인이 속했던 플럭서스 내 동료들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에요.

 

전시장을 나오며

요나스 메카스는 짤방 또는 브이로그의 시초이자 대부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이야 캠코더나 휴대폰 카메라로 굉장히 쉽게 일상의 기록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지만,

이 시대에는 그러한 일이 쉽지 않았고,

그런 시대에 이 분은 영화나 다큐멘터리 같은 영상물이 아닌 일상을 영화화하고

그 안에 철학을 넣었으니 거장으로 불리는구나라는 생각이었지요.

 

기존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 새로움을 추구하는 예술 운동인 아방가르드

일상가운데 살며 일상을 살아가는 대중들의 관심과 미지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을 뒤로하며,

의심할 수도 없던 습관처럼 지속되어 온 일상을 탈피하여 새롭게 도전하는 혁신

그래서 이분이 아방가르드의 거장이라고 불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어려운 전시였지만, 혁신이라는 의미를 제 안에 던짐으로

저의 일상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의미 있는 전시였어요.

잔물결의 파고가 서서히 사라질지, 나비효과화 되어 파도가 될지는 알 수 없겠지요. ^^

 

전시장을 나와 향한 곳은 어린이미술관으로,

여행! 지금 떠납니다.라는 전시가 진행 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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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금 떠납니다

 

여행 과정 중 만나볼 수도 있을 풍경이나 사물들을 통해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었고,

다양한 체험물이 함께 있었어요.

앞의 전시가 꼬마콩들에게는 어려움으로 다가왔을 듯한데,

이곳은 이들에게 즐거움의 공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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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지금 떠납니다 체험물

 

각기 다른 블록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만들어 보는 이글루 공간에서

큰 꼬마콩은 고대 아테네 건축물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꼬마콩들이 커다란 구역이 표시된 테이블에 각기 다른 기둥형 블록으로 빌딩을 세우는데,

테이블이 욕심나더군요.

마지막으로 여행용 가방을 만들어 하나씩 들고 나왔는데,

오래간만의 시립미술관 나들이를 통해 저도 꼬마콩들도, 그리고 오로라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주말 광주시립미술관 나들이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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