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콩의 훈민관

백희나 그림책전 후기 (feat. 장수탕선녀님, 달 샤베트, 서울 아이랑 전시회)

엄마콩 2023. 8. 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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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콩 "콩콩"이에요.

 

뜨거웠던 여름의 열기도 점차로 식어가고

큰 꼬마콩의 여름방학이 마무리되며 새 학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에요.

저희는 여름 방학이 시작된 시점인 지난 7월에 서울 여행을 다녀왔어요.

이번 여행의 테마는 꼬마콩들을 위한 에버랜드와 큰 꼬마콩을 위한 전시회, 박물관 투어였어요.

거기에 큰 꼬마콩의 교정도 추가되었으니 알차게 보낸 2박 3일이었네요.

사실 이번 서울 여행의 목적이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제가 강행했던 이유 중 하나는 꼭 가고 싶었던 전시회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팬까지 사로잡고 계시는 대단한 그림책 계의 거장, 백희나 작가님

 

저는 꼬마콩이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구름빵 책을 읽으며 이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작가님을 좋아하게 되면서 인스타그램 팔로우도 하면서 작가님을 더 추종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 작가님,

정말 대단하신 게 그림책 그리는 일을 직업으로 생각하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

놀다 보니 그림책 그리는 일이 직업이 되신 분이셨어요.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하신 양파 같은 매력을 지닌 분,

백희나 작가님께서 첫 그림책 전을 여신 다고 하셔서 

온 가족을 이끌고 예술의 전당 한가람 디자인미술관으로 향했어요.

입구 현수막에서부터 가슴 설레게 하던

백희나 그림책전

먼저 아직 못 가본 분들에게 추천 하나 눌러드리며, 후기 시작합니다.

 

백희나 그림책전

 

[백희나 그림책전]

[관람후기]

백희나 그림책은 오로라님을 제외하고 저와 꼬마콩들까지 모두 좋아하는 책이에요.

특히 아동 뮤지컬인 장수탕 선녀님 홍보물에 나오는 요구르트를 마시는 선녀님은

요구르트를 좋아하는 작은 꼬마콩이 매우 좋아하지요.

하지만 작가님을 모르던 오로라님은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함께 관람 후 작가님의 창의력에 대한 감탄과 함께 따뜻한 전시라며 좋아했고

제가 집중하며 전시회를 다시 보는 동안 꼬마콩들의 사진을 예쁘게 찍어주었더군요.

백희나 그림책전, 아빠와 함께 관람하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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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그림책전 포토존

 

백희나 그림책 전은 크게  4개의 주제로 꾸며져 있었어요.

1. 그래서 가족 : 위로와 용기_삐약이 엄마, 나는 개다 등이 전시

2. 기묘한 선물 : 성장과 공감_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등이 전시

3. 달달한 꿈 : 빛과 어둠_달 샤베트, 꿈에서 맛본 똥파리 등이 전시

4. 나만의 비밀 : 환상과 시공간_구름빵, 장수탕 선녀님, 연이와 버들 도령 등이 전시

 

책 속 삽화들이 입체로 구성되어 튀어나와 있는데

마치 꿈에서 봤던 것들을 현실에서 만나는 느낌 같았어요.

주인공들과 수많은 소품들을 백희나 작가님께서 직접 만드셨는데,

작가님의 디테일 하나하나에 놀람을 감출 수 없더라고요.

저는 보고 보고 또 보고 한 3바퀴를 돌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꼬마콩들의 성화에 급히 나올 수밖에 없어서

이 전시회의 화룡점정인 백희나 작가님의 동화책 구연 영상을 보지 못하고 나와서

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아쉽고 또 아쉬웠답니다. 

참고로 전시회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으실 수 없고, 별도의 포토존이 구성되어 있어요.

 

전시관을 나오며 그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굿즈샵으로 갔어요.

작가님께서 창작하신 다양한 캐릭터들을 가지고 만든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저희는 구슬이가 그려진 녹색 텀블러를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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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희나 그림책전  전시관 로비

 

[백희나 작가님]

백희나 작가님은 아동문학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두 개의 상들 중 하나인

2002년 스웨덴 정부가 제정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2020년에 수상하신 분이세요.

문학상 전체로는 노벨문학상 다음으로,

아동 부분에서는 가장 높은 상금으로써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죠.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님은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세요.

 

백희나 작가님은 출판사와의 구름빵 저작권료 소송으로도 알려졌는데,

안타깝게도 대법원의 최종패소 판결을 받으셨지요.

법적인 부분에서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출판사 입장에서 원 창작자의 존경이나 종중심을 가질 수 없었을까 하는

지속적인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기나긴 소송 전 가운데서도 지속적으로 집필활동을 하셨고,

그 책들이 모두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으셨어요.

백희남 그림책전을 가면, 한편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책들이 나열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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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백희나 작가님 그림책

 

참고로 다른 하나의 상은 남녀노소 한 번쯤은 들어봤을 덴마크의 안데르센을 추모하며

1956년에 제정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이에요.

이 상은 2년마다 선정하는 저자와 삽화가 각각 2인에게 덴마크 여왕이

증서와 메달을 직접 수요 하는 상인데, 특이하게 상금은 따로 없어요.

그리고 2022년 이수지 작가님이 삽화가로서 최초 수상자가 되셨어요.

 

 

 

 

[전시정보]

백희나 그림책전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어요.

예술의 전당을 자주 찾는 분들이야 혼선이 없겠지만,

예술의 전당에는 한가람미술관과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이 있고

마주 보고 있는 전혀 다른 건물이니 잘 확인하셔야 해요.

큰 꼬마콩이 작은 꼬마콩 시절 앤서니 브라운 전시회를 예술의 전당에서 봤는데,

그 전시회는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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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전시기간은 6월 22일부터 10월 8일까지 지속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에요.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로 입장 마감은 오후 6시예요.

티켓 요금은 대인 20,000원, 유아에서 청소년 15,000원이며,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예요.

그리고 작가님 작품 뮤지컬 소지자, 다둥이카드 소지자,

예술의 전당 회원 등 다양한 할인이 있어요.

 

여름방학 이후에도 전시회가 한동안 지속되니,

가족들과 꼭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작가님의 창의적인 상상력을 통하여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우고,

따뜻한 감성도 키울 수 있는 전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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