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콩 "콩콩"이에요.
전국을 대상으로 아이들과 가본 곳 중 가장 좋았던 곳 중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서천에 있는 국립생태원이에요.
서천이 광주 근교냐고요? 아니죠!
그래도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거리니 갈 곳이 많지 않은 광주 기준 근교로 봐주세요.
서천 국립생태원은 생태 관련 연구기관이에요.
생태원 내에는 AI 예방 격리 및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는 에코케어센터,
밀수나 밀거래로 멸종위기를 맞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CITES 동물 보호시설도 있어요.
직원 비율도 전시관에서 근무하시는 분들보다 연구 등에 종사하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해요.
하지만, 이런 연구 보호시설보다 일반인들에게 다가오는 곳은 에코리움이라고 불리는 전시 체험관이죠.
생태 관련 공공기관이기에 입장료나 체험료는 아쿠아리움 등 다른 생태 전시 체험관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어류부터 각종 나무 등 생태 관련한 생물이 이러한 곳 못지않게 다양하게 있고, 관리 또한 잘 되어있어요.
서천 국립생태원 주차장에서 우측이 연구동인데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고,
정문 쪽으로 들어오면 일반인들이 관람할 수 있는 에코리움을 비롯한 전시공간이 있어요.
서천 국립생태원 부지는 굉장히 넓은 공간이에요.
연구원들은 전시장으로 어떻게 다니나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부서별로 배치되어 있는 전기차를 이용한다고 해요.
서천 국립생태원 정문에서 에코리움을 항해 걸어가다 보면 우측에 사슴생태원이 보여요.
노루, 고라니, 대륙사슴 등 다양한 사슴류가 방목되어 지나가는 길에
이러한 동물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특히 관람객들을 위한 데크와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서 먼 곳에 있는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요.
서천 국립생태원의 주 전시관인 에코리움은 생태(ecology)와 공간(rium, 라틴어)을 합성한 말이에요.
즉, 생태공간인 거죠.
세계 제1의 과학관인 샌프란시스코의 Exploratorium(탐사의 공간),
국립광주과학관의 루체리움(Rucerium, 빛의 공간),
서천 국립생태원 인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시큐리움(SeaQrium, 바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는 공간) 등
리움이라는 어미를 넣어 전시관을 작명하는 기관이 많아요.
서천 국립생태원의 전시관인 에코리움은 총 5개 기후관으로 나뉘어 있어요.
각각의 기후관에는 수십 종의 생물과 식물들이 보존이 잘 되어 있어요.
열대관만 하더라도 아시아,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세분화되어 굉장히 자세히 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요.
어류도 한두 종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쿠아리움급으로 굉장히 다양한 어류가 있어서 다채롭게 관찰할 수 있어요.
개관 후 얼마 안 되어 갔을 때에는 악어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관람객들이 약간 오픈되어 있는 공간으로 이런저런 먹을 것 및 물건을 던져 옮겨놓았다고 해요.
이제 우리나라도 수많은 종류의 전시 체험관이 생긴 만큼 관람 문화가 개선되어야 할 것 같아요!
최근 저희 꼬마콩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충생물이 있는 지중해관이에요.
얼마나 좋아하던지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을 사서 키우고 있죠 ^^;;;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의 각 기후관은 그 기후대에 맞는 환경을 조성해 놓았어요.
그래서 극지관 같은 경우는 서늘해요.
여름이더라도 유아와 함께 가신다면 여벌의 겉옷을 꼭 챙겨가세요.
서천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는 5대 기후관 외에도 기획전시실이 있어요.
그리고 기획전시실 옆에는 개미의 생태를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개미박사로 유명하신 최재천 교수님께서 1대 서천 국립생태원장님이셨는데,
그때 조성된 개미생태공간의 일부가 남아있어요.
일반적으로 유아들이 개미를 좋아하는데, 저희 꼬마콩들도 신기하게 보더라고요. ^^
이밖에 서천 국립생태원 실내에는 식당과 글방, 기념품샾이 있어요.
식당은 외주로 운영되는데 일반적인 고속도로 휴게실 푸드코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서천 국립생태원에는 에코리움 외에도 야외에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요.
하다람놀이터에는 집라인을 비롯해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는데,
아이들이 한 시간 이상 거뜬히 놀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리고 중앙 억새길과 수생식물원 억새숲길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멋진 관경을 보여줘서
사진촬영하기에도 좋아요.
한반도 숲 들꽃길, 소로우길 등 다양한 산책로가 있어요.
지난번에 방문했을 때에도 에코리움 주위에 새로운 전시환경을 조성하고 있었으니,
올봄에 방문한다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보여줄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세계적인 영장류 학자인 제인구달이 서천 국립생태원에 방문하여 조성된 길과
찰스다윈그랜트부부길이 조성되었는데, 여긴 연구동쪽이라 경험할 수 없었어요.
꼬마콩이 꼭 걸어보고 싶어 했는데 한 번씩 개방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서천 국립생태원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여타 과학관이나 체험관과 다르게
이곳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거예요.
실제로 방문객 중 어른들의 비중도 꽤 높아요.
꼬마콩들을 위해 아쿠아플라넷 63과 여수, 코엑스 아쿠아리움, 거제씨월드 등
다양한 아쿠아리움을 방문했었는데, 가격 대비 기준으로 가장 만족한 곳이에요.
야외 놀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시설도 있기에 하루 온종일 놀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에요.
(다른 곳들의 생물 다양성이 부족하다거나 시설이 안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서천 국립생태원은 광주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면 약 1시간 30분 이내에 갈 수 있어서
광주 근교 아이랑 갈 수 있는 곳으로 참 좋은 곳 같아요.
고흥도 2시간 거리예요. 고흥보다 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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