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마콩 "콩콩"이에요.
론다(RONDA), 지난 5월 어머님의 소개로 다녀온 담양 레스토랑을 소개드려요.
론다는 헤밍웨이가 사랑한 스페인의 도시라고 합니다.
물론 이 식당의 이름이 스페인 도시를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론다 식당을 방문한 후 최근 다닌 광주 및 광주 인근 식당들 중 최고였다는 것과 앞으로 자주 가게 되어 사랑에 빠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예요.
실제로 다녀온 후 지인에게 소개를 해줬고, 지인들도 다녀온 후 매우 만족스러워했어요.
[위치 및 조경]
식당의 위치는 담양 가사문화권인데, 소쇄원에서 적벽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면 위치해 있어요.
적벽과도 가까워서 화순 방향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레스토랑이라면 일단 메뉴 소개가 먼저겠지만, 이곳은 조경이 너무 에뻐서 조경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아요.
입구 주차장에서 본채까지는 잔디 정원을 가로질러 가게 되는데, 넓은 정원이 아이들 놀기에 너무 만족스러웠어요.
여러 가정의 아이들이 아빠들과 놀고 있었는데, 저희 오로라님도 차에서 비눗방울을 꺼내어 꼬마콩들과 놀아주었습니다.
어떤 가정은 에어로켓을 가져와 발사시키기도 하더군요.
정원 한편에는 트램펄린도 놓여있어 다수의 아이들이 뛰어놀며 즐기기에 좋았어요.
메뉴를 시키는 분홍 지붕의 본채 입구에는 폭포가 내리고 분수가 뿜어지는 작은 연못도 있었는데, 물고기도 살고 징검다리도 놓여있어 아이들이 오르내리며 감상하기 좋았어요.
물론 저도 내려가 멋진 사진을 찍었지요.
[음식]
저희는 돈마호크카츠, 백합가리비오일파스타, 차돌파스타, 마스카포네고르곤피자 이렇게 4개를 시켰어요.
음식을 시키면 후식으로 음료(커피)도 제공해 주는데, 미리 마실 수 있어요.
최근 먹었던 해산물오일파스타의 1순위는 신정에 먹었던 비아 베르데의 봉골레였는데,
가격차이(5,000원)를 고려했을 때 론다의 오일파스타도 매우 훌륭했어요.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가서인지 오일과 조화를 이룬 해산물의 풍미가 매우 좋았어요.
가장 만족스러운 음식은 시그니처 메뉴로 볼 수 있는 돈마호크카츠였어요.
사진으로도 맛있게 보이지만, 한입 먹은 후 감동했어요.
저 두꺼운 돈마호크가 잡내 없이 육즙도 풍부하고 부드러우니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개인적으로 서울 '정돈' 본점의 카츠를 인생 최고의 돈카츠로 생각해 왔는데,
비주얼까지 고려할 때 론다의 돈카츠도 충분히 맛있고 멋스러웠어요.
피자나 차돌파스타도 맛있었고, 가격이 시내권보다 약간 비싸지만 양이 매우 풍성해서 비싸다는 인상은 못 받았어요.
(양이 많아서 피자와 돈카츠 일부는 포장해 왔어요.)
그리고 저희는 주문하지 않았지만, 통오징어필라프와 들깨파스타도 많이 시키더군요.
다음에 방문해서는 이것들을 시켜보려고 해요.
[기타 정보]
저희는 본채에서 먹었는데, 정원 한편에 위치한 오두막(독채)에서도 음식을 먹으실 수 있어요.
예약금은 3만 원이고, 음식값에서 차감돼요. 노쇼 방지 목적인 거죠.
연못을 가로지르면 여러 채의 텐트동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바비큐를 이용할 수 있어요.
텐트동은 바비큐 데크, 숯과 그릴에 대한 이용료를 내는 거고, 고기 및 음식은 가져오시면 돼요.
그리고 복층구조의 독채에서 바비큐까지 즐길 수 있는 파티룸을 빌려 이용하실 수 있어요.
창문을 통해 보이는 소품들이 엔틱 한 느낌을 한가득 담고 있었어요.
오로라님은 유럽의 한적한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참 따뜻한 곳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꽃이 만개할 봄, 적벽의 단풍을 한 아름 간직할 가을, 정원에 한가득 쌓일 흰 눈을 바라보며 따뜻한 음식으로 몸도 마음도 녹일 수 있을듯한 겨울, 모든 계절에 어울리는 조경과 음식일 것 같다고 하더군요.
사실 많은 분들이 붐비고, 수익이 늘어 음식이 변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몰래 간직하고 싶은 곳이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기에 아이들, 부모님과 가기 좋은 장소로 추천드리고자 글 올려요.
마지막으로 월요일은 정기휴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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